“가까이 더 가까이”...스포츠로 고객 친화 이미지 쌓는 기업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2.10.17 10: 44

<사진>보람상조 실업탁구단 보람할렐루야는 창단 이후 줄곧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모기업을 알리고 있다. 사진은 보람할렐루야 선수 및 코치진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보람상조 제공]
구단 운영·광고 노출 등 마케팅 방법 다양
보람상조·캐롯손해보험 등도 스포츠 마케팅 직접 참여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 경기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스포츠 마케팅'이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란, 스포츠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최종적으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확대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직접적으로 구단을 운영하거나 스포츠 방송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에 특정 구단 또는 선수를 등장시키는 방법이 있다.
가장 최근 스포츠 마케팅으로 눈에 띄는 기업은 신생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손해보험은 고양 오리온스 농구단에서 바뀐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에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고양 캐롯은 초대 대표로 농구 대통령 허재를 선임하며 이슈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스포츠 마케팅 성공기업 사례로는 삼성이 꼽힌다. 삼성은 1998년 미국 여자 골프(LPGA)에 출전한 박세리 선수를 후원하며 선수 모자와 유니폼에 자사 브랜드를 노출시킨 바 있다. 당시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우승한 박세리의 사연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삼성의 패션 브랜드였던 아스트라는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미국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삼성이 박세리 선수를 통해 얻은 광고 효과는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조업계에서는 보람상조가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지난 2016년 실업탁구단 '보람할렐루야'를 창단, 현재까지 국내 엘리트 탁구 저변 확대에 힘쓰며 생활 체육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고 효과 또한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보람할렐루야는 각종 전국 단위 탁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모기업을 알리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인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람상조는 지난 2017년 인기 야구구단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골드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 시즌 동안 선수단이 착용하는 헬멧과 고척돔 본부석 LED 광고에 브랜드 광고를 노출시킨 것이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보람상조를 제외하면 상조업계는 아직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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