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시드 젠지가 팬들의 믿음에 응답했다. 젠지가 조 1위 결정전에서 RNG를 제압했다.
젠지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8일차 D조 경기서 3승을 기록한 뒤, RNG와 타이브레이커 매치에서도 승리하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CFO를 만난 젠지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2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젠지 스노우볼의 핵심이 된 선수는 ‘룰러’ 박재혁이다. 루시안을 선택한 박재혁은 초반부터 봇 라인에서 득점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피넛’ 한왕호의 그레이브즈도 봇 라인에 힘을 주며 박재혁의 성장을 도왔다.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도 막힘 없이 체급을 키우면서 CFO의 승리 가능성은 점점 낮아졌다. 젠지는 22분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면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26분 넥서스 파괴로 3승을 달성한 젠지는 D조 1위를 향한 초석을 닦았다.
이어 100씨브즈를 만난 젠지는 더욱 불 붙은 경기력으로 4승을 꿰찼다. 이번에도 박재혁의 루시안은 활약이 대단했다. 잘 성장한 루시안은 돌진할 때마다 100씨브즈의 급소를 찔렀다. 20분 만에 1만 골드 가량 격차를 낸 젠지는 압도적인 체급과 함께 25분 적진 속 한타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세번째 경기에서 젠지는 개막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RNG를 만났다. ‘리턴 매치’에서 젠지 선수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비록 탑 라인 주도권을 잃어 한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젠지는 잘 성장한 봇 라인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특히 꾸준히 쌓은 드래곤 스택은 RNG에 상당한 압박이 됐다. RNG는 젠지의 ‘바다 드래곤의 영혼’ 획득을 방해하고 한숨을 돌리려고 했다. RNG의 추격을 뿌리치고 싶었던 젠지는 25분 경 결단을 내렸다. ‘내셔 남작’으로 이동해 RNG를 끌어들여 큰 이득을 봤다. 이후 젠지는 곧장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위 결정전을 만들었다.
1위가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는 ‘피넛’ 한왕호의 바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RNG는 한왕호의 큰 그림에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젠지는 RNG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드래곤 스택을 끊고, 18분 연이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22분 젠지는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RNG를 녹다운 상태로 만들었다. 23분 적진에서 킬을 쓸어담은 젠지는 24분 만에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