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23)이 다가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GS칼텍스 선수단의 팬미팅겸 출정식이 진행됐다. 팬들을 만나기 전 인터뷰를 한 유서연은 “새 시즌이 다가왔다. 팀워크가 우선인 팀인데, 대표팀 훈련보다 우리 팀 훈련이 훨씬 힘들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유서연은 최근 태극마크를 달고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소속 팀에서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때문에 차상현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더욱 뭉쳐서 새 시즌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많은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다.
GS칼텍스는 비시즌에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역대 최다 우승이다. 지난 2020-2021시즌에는 V-리그 여자부 첫 트레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에도 목표는 ‘봄배구’다. ‘우승’을 목표로 하면 나도,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는 늘 이길 준비만 하면 된다. 이후는 올라간 뒤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해마다 존재감이 커지는 '살림꾼' 유서연도 팀의 성공적인 스토리를 위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게다가 그는 책임감도 더 커졌다. 유서연은 비시즌 동안 3년 총액 7억5000만 원의 FA 계약으로 팀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도중에 중단됐다. 칼텍스의 순위는 3위였다. 아쉬움이 큰 만큼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만만한 팀은 없다.
GS칼텍스는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통해 2022-2023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27일 한국도로공사를 만나고, 다음 달 2일 페퍼저축은행과 격돌한다. 이어 5일 현대건설과 맞붙고 10일 흥국생명, 15일 KGC인삼공사전까지가 1라운드 일정이다.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년 경험으로 보다 전력이 나아졌을 것이다. 만만히 볼 수 없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돌아왔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김연경이다. 높이, 기량에서 막강한 상대다. 유서연도 알고 있다.
자신감은 있다. 그는 "큰 언니의 존재감이 대단하긴 하지만, GS칼텍스의 색깔, ‘원팀’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 31경기 103세트에서 294득점, 공격 성공률 38.92%를 기록했다. 지난 2020~2021시즌 30경기, 109세트, 135득점, 공격 성공률 35.60보다 나아진 결과물을 보여줬다. 해마다 성숙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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