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 같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감독이 경기 후 전한 말이다.
제주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러 1-2로 패했다.
13승10무14패, 승점49를 기록한 제주는 5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3)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 36분 전북 조규성에게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후반 8분 김진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냥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득점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주민규가 제주에 만회골을 선물했다. 결과는 패배지만 무기력하게 홈에서 승리를 내주진 않은 제주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서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골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것 같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 많이 오셨는데 아쉽지만, 즐거움을 준 경기는 하지 않았나. 그래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경기 남은 상황에서 인천과 승점이 4점 차로 벌어지면서 제주는 4위 도약을 이룰 수 없게 됐다. 남기일 감독은 "돌아보면 아쉬운 경기가 많은 시즌이다. 상위권 유지하면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부분이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다음 시즌 보완점에 대해선 "아무래도 골 능력"이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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