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경기마다 폭발’ 마틴 아담 영입, 울산 우승에 신의 한 수 였다 [오!쎈 춘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17 06: 14

'해결사' 마틴 아담(28, 울산현대)의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후반전 엄원상의 극적인 동점골과 마틴 아담의 결승골이 터져 홈팀 강원FC를 2-1로 이겼다. 울산(22승10무5패, 승점 76점)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울산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도 항상 마지막 뒷심이 부족해 3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는 악재도 따랐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동경, 이동준, 오세훈이 한꺼번에 해외리그로 이적했다. 특히 최전방에서 제공권을 따낼 수 있는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의 공백은 뼈아팠다. 울산은 시즌 초반 대형공격수 없이 제로톱을 구사했지만 원하는 화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우승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여름 이적시장서 헝가리출신 대형공격수 마틴 아담을 전격 영입했다. 190cm/95kg의 육중한 체격을 가진 마틴 아담은 최전방에서 엄청난 무게감을 발휘했다. 마틴의 영입으로 울산의 화력은 더 막강해졌다. 마틴 은 대구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마틴은 김천상무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켜 울산의 통산 600승에 기여했다.
백미는 역시 ‘현대가 더비’였다. 울산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마틴은 두 골을 폭발시키는 기적을 연출했다. 울산이 패했다면 전북에 역전우승을 내주는 빌미가 될 수 있었다. 이 경기를 위해 데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서 마틴은 진가를 200% 발휘했다.
강원전에서도 마틴의 교체투입이 경기흐름을 바꿨다. 0-1로 뒤진 울산은 후반 29분 마틴의 헤딩패스를 엄원상이 동점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흐름을 탄 마틴은 후반 40분 결승골까지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을 우승으로 이끈 1골, 1도움의 맹활약이었다.
경기 후 주장 이청용은 “마틴이 중요할 때마다 골을 넣어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마틴은 울산에 부족했던 2%를 채우며 K리그 정상등극에 일조했다. 마틴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춘천=김성락 기자 ks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