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놓친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승컵을 울산 현대에 내준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전한 말이다. 가장 먼저 팬들을 찾아 미안함을 전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19승 10무 7패, 승점 67점인 전북은 우승을 확정한 1위 울산 현대(22승 10무 5패, 승점 76점)에 이어 올 시즌 2위가 확정됐다. 울산은 이날 오후 2시 강원FC를 2-1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제주전 킥오프 직전 우승 경쟁이 끝난 전북이지만 제주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 사력을 다하겠단 입장이다. 하지만 우승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승부의 세계에서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우승을 놓친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6연패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잘 싸워줬다. 그동안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후반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아직 FA컵 결승이 남아 있다. 심기일전 해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남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다. 우승컵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힘줘말했다.
이날 경기 전 울산의 우승 소식을 들은 전북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그렇다. 이럴 때 제일 힘들 것이다"며 솔직하게 말하면서 "그동안 잘 싸워온 우리 선수들이 허탈한 기분이 들 수 있다. 그래도 멀리서 와준 전북 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줄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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