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세 번의 실패로 상처 받았지만 포기는 없었다. 4번째 재도전서 결국 역사를 만들었다. '마루' 조성주가 GSL 사상 첫 5회 우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12년 GSL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조성주는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GSL 시즌3' 신희범과 결승전서 한 박자 앞선 움직임과 전술로 상대를 몰아치면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성주는 2018 GSL 시즌1, 시즌2, 시즌3, 2019 GSL 시즌1 우승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아울러 5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G5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른 조성주는 자신에게 통산 여덟번째 결승전을 그야말로 독무대로 만들었다. 첫 전장인 '문댄스'부터 준비해온 전략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신희범을 유린했다.
선 산란못 이후 더블 해처리로 출발한 신희범을 상대로 그는 2병영 이후 빠른 앞마당 확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신 견제로 상대를 교란하면서 세 번째 궤도사령부를 올린 조성주는 은폐 밴시로 신희범을 공략하면서 기세 좋게 1세트 승전보를 울렸다.
2세트 역시 조성주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기막힌 화염차 난입으로 상대 일꾼을 7기 솎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격차를 벌린 조성주는 해방선 추가 이후 해병과 함께 신희범의 진영을 공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테란이 강력한 전장 '워터폴'도 조성주의 무난한 승리였다. 상대의 초반 괴멸충 러시를 막아내고, 후반 운영으로 승기를 잡은 조성주는 유령과 토르 조합을 통해 승리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먼저 찍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신희범이 저그가 강한 전장인 '코스믹 사파이어'에서 바멸충 조합 이후 무리군주와 살모사까지 조합하면서 필사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위기없이 경기를 지배했던 조성주의 대처는 완벽했다. 초반 화염차 견제로 신희범의 일꾼을 무차별 사냥한 조성주는 이후 조성주는 밴시 견제와 토르가 중심이 메카닉 조합으로 신희점을 무너뜨렸다.
메카닉 화력은 시간이 갈수록 신희범을 궁지로 몰았다. 결국 조성주가 항복을 받아내고 GSL 13년 역사상 첫 5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조성주는 “G5L을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계속해서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스타2테란 하면 제가 떠오를 수 있도록 5번 더 우승하겠다”는 당찬 소감으로 'G5L'을 달성한 감회를 전했다.
◆ 2022 GSL 시즌3 결정전
▲ 신희범 0-4 조성주
1세트 신희범(저그, 1시) [문댄스] 조성주(테란, 11시) 승
2세트 신희범(저그, 7시) [인사이드 앤 아웃] 조성주(테란, 1시) 승
3세트 신희범(저그, 7시) [워터폴] 조성주(테란, 1시) 승
4세트 신희범(저그, 5시) [코스믹 사파이어] 조성주(테란,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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