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승을 거둔 김승기 캐롯 감독이 이정현(23, 캐롯)에게 쓴소리를 했다.
고양 캐롯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원주 DB를 87-80으로 이겼다. 신생팀 캐롯은 창단 첫 경기서 기분 좋게 승리를 신고했다.
캐롯은 전반전에만 23점을 앞서며 쉽게 이기는 듯 싶었다. 하지만 캐롯은 4쿼터 6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끝에 겨우 이겼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원하는대로 따라줬다”며 기뻐한 뒤 “이정현 때문에 이렇게 됐다. 앞으로 좋아지려면 다 고쳐야 한다. 이정현이 후반전에 (슛을) 쏘면 안되는 상황에서 많이 쐈다. 리딩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이정현은 10점, 5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지만 야투율이 27%에 그쳤다. 2점슛은 10개를 쏴서 2개만 넣었다.
변준형을 최고가드로 키워낸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이 그걸 고치면 팀을 장악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내년이면 다른 선수가 돼 있을 것이다. 연봉도 높아질 수 있다”며 당근도 제시했다.
김승기 감독은 16일 친정팀 KGC와 상대한다. 그는 “이기려고 경기할 것이다. 멤버구성이 좋은 팀이다. 제가 나오고 투자도 많이 해 얄밉기도 하다. 데리고 있던 제자들이라 예쁘지만 승부다. 우리가 아무리 약해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야 팬들도 볼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