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테랑 수비수 하세베 마코토(38, 프랑크푸르트)가 손흥민(30, 토트넘)을 막다가 부상까지 입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4차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프랑크푸르트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선발 출전한 하세베는 손흥민과 맞대결에서 무릎 꿇었다. 앞선 경기에서 해리 케인을 잘 막았던 하세베지만, 그는 손흥민에게만 두 골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 현지의 평가도 냉정했다. ‘프랑크푸르트 란트슈아우’는 하세베에 대해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 전반전 손흥민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많이 시달렸다. 결국 그는 손흥민과 충돌해 무릎을 다친 뒤 교체됐다”고 혹평했다.
이날 하세베는 손흥민을 막으려다가 부상까지 당했다. 그는 후반 20분 손흥민의 역습을 태클로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하세베는 이미 경고가 있었기에 레드카드까지 받아 마땅했으나 추가 경고 없이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하세베는 퇴장은 피했지만, 부상은 피하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당분간 하세베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38세인 그는 지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중반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추가 검진 결과 하세베는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입었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뒷문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로서는 큰 악재다. 올 시즌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9경기에서 16골을 실점하며 8위에 그치고 있는 만큼,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하세베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