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9단, 中 판팅위 연승 저지 '한국에 첫 승 선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0.14 21: 59

강동윤(33) 9단이 한국팀에 농심신라면배 첫승을 선물했다.
강동윤은 14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4국에서 강동윤 9단이 중국의 판팅위(26) 9단에게 1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좌변 몸싸움에서 흑돌을 가르며 주도권을 잡은 강동윤은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에서 단 한 번도 불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판팅위를 압도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승리한 강동윤은 판팅위와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강동윤이 승리하면서 본선 1차전은 한국 1승 1패, 중국 3승 1패, 일본 2패로 막을 내렸다. 한국과 중국이 각각 4명씩의 선수가 생존했고 일본은 3명이 남았다.
승리한 강동윤은 내달 25일부터 속행될 본선 2차전 5국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23) 9단과 대결하며 2연승에 도전한다. 강동윤은 시바노와 한 차례 맞붙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강동윤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잘 풀려 실수만 안하면 이길 수 있는 바둑이라고 생각했다”며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지만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대국이 부담되고 힘들었는데 이겨서 홀가분한 기분”이라면서 “첫판을 이겼으니 3연승을 목표로 본선 2차전 준비를 잘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3승 1패로 퇴장한 판팅위는 연승상금 1000만 원을 보너스로 받았다. 또한 농심신라면배 통산 성적에서도 21승(8패)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이창호 9단의 19승(3패)이 최다승 기록이었다.
조훈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팀은 신진서ㆍ변상일ㆍ박정환ㆍ강동윤ㆍ신민준 9단이 출전해 대회 3연패에 도전 중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4회로 최다 우승을, 이어 중국이 8회, 일본이 1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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