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56)가 김민재(26, 나폴리)의 눈부신 활약에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코스타쿠르타는 김민재가 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나폴리의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영입은 이미 성공한 베팅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타쿠르타는 밀란에서만 663경기를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5번이나 들어 올린 전설적인 수비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13일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출연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나폴리를 칭찬하며 후방에서 단단한 수비를 펼치고 있는 김민재 언급도 잊지 않았다.
코스타쿠르타는 "크바라첼리아는 몇몇 전 동료들이 추천을 해줬다. 그러나 나는 김민재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을 가졌다. 그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찬 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에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결국 코스타쿠르타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의심의 눈길을 보내던 그는 김민재의 활약에 자신의 이마를 탁 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나폴리는 올여름 두 선수의 영입이 좋은 베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이 옳았다. 사람들은 항상 공격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나폴리 후방에는 김민재라는 벽이 생겼다. 알렉스 메렛 골키퍼가 얻은 자신감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김민재에게 극찬을 보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