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현지 매체가 벌써 2023 아시안컵을 걱정하고 있다. 바로 김민재(26, 나폴리) 때문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는 1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처럼 김민재를 1월 한 달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내년 1월 2023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나폴리를 잠시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당초 2023 아시안컵은 내년 여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코로나19 문제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현재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이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유력 후보 카타르가 개최하는 경우다. 카타르는 유치에 성공할 경우 2022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2023년 말 혹은 2024년 1월에 대회를 열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김민재와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은 대회에 나서기 위해 리그 일정이 진행 중인 팀을 떠나 자리를 비워야 한다.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는 벌써 김민재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자기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준 선수는 김민재다. 그는 쿨리발리를 떠나보낸 것을 후회하게 만들지 않고 있다"라며 "그러나 나쁜 소식이 있다. 나폴리는 과거 쿨리발리처럼 1월 한 달 동안 김민재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카타르 아시안컵은 나폴리와 김민재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만약 2024년 1월에 대회가 열린다면, 나폴리는 벤투호의 주춧돌 중 하나인 김민재를 한 달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폴리는 쿨리발리를 몇 번씩이나 시즌 중에 잃은 경험이 있다. 그는 2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떠나곤 했다. 매체는 아시안컵 차출을 앞둔 김민재를 보며 과거 쿨리발리의 사례를 떠올리고 있는 것.
2024년 1월까지는 아직 1년도 더 넘게 남았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벌써부터 현지에서 걱정을 사고 있다. 그의 엄청난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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