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 13번 살아났다' 시몬의 애정, '쿠가 폭격기' 레오가 이어간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14 20: 20

영구결번 13번이 부활했다.
지난 2014~2015, 2015~201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로베르틀랜디 시몬의 등번호 13번이 살아났다.
OK금융그룹은 시몬을 '레전드'로 예우하고 그가 쓰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지만, 시몬의 뜻을 받아, 다가오는 새 시즌 활약해야 할 선수에게 전해졌다.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시몬. 그가 달았던 등번호 13번을 레오가 받았다. / OK금융그룹 제공

OK금융그룹은 “팀을 떠난 후에도 구단과 연락을 이어온 시몬이 OK금융그룹을 응원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면서 “영구결번이 된 자신의 등번호 13번을 구단에 되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등번호 13번을 구단에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 번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는 ‘쿠바 폭격기’ 레오가 받는다. 시몬의 애정과 응원을 레오가 이어가주길 바라고 있다. 레오는 “쿠바 청소년 대표팀에서 13번 썼다. 팀의 상징적인 번호다.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번호를 선택하게 됐다”고 13번의 주인이 된 소감을 말했다.
삼성화재 시절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레오는 2021~2022시즌 OK금융그룹 1순위로 지명돼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득점 3위, 공격 종합(공격 성공률) 3위, 서브 4위 등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은 17승(19패)으로 3위 우리카드와 똑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5세트 승부까지 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승점 44로 5위로 밀렸다. 4위까지 주어지는 봄 배구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다가오는 새 시즌에 레오의 폭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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