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가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레오는 14일 서울 중구에 있는 그랜드센트럴에서 진행된 OK금융그룹 선수단의 간담회에서 2022~2023시즌 V-리그 출정식&기자 감담회에서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명을 꼽을 수는 없다. ‘라이벌은 누구인가, 견제하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답을 내기가 어렵다. 누구든 항상 이겨야 한다. 그 점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배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OK금융그룹 1순위로 지명돼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레오. 득점 3위, 공격 종합(공격 성공률) 3위, 서브 4위 등 오랜만에 뛴 V-리그 코트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17승(19패)으로 3위 우리카드와 똑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5세트 승부까지 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승점 44로 5위로 밀렸다. 4위까지 주어지는 봄 배구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새 시즌 최우선 목표는 봄배구이며, 레오의 활약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레오는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하며 비시즌을 보냈다. 몸무게를 많이 빼서 가벼운 상태다"면서 "시즌이 길다보니 중간에 피곤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웨이트가 중요하고 중점적으로 했다"고 새 시즌 준비 과정도 알렸다.
지난 시즌에는 레오가 부상도 겪어 온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새 시즌에는 레오도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레오는 V리그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MVP 명예를 되찾고자 한다. 쿠바 출신인 레오. 가족은 그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그의 가족은 지난해 한국에 와 배구장을 찾았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그리워 할 고향 음식도 해줬다. 레오는 “가족과 떨어져 지냈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준다. 응원을 해줘서 힘이 난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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