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초 '저니맨' 황동일, "가교 노릇하고 코트에서 열정 끌어내겠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14 13: 17

OK금융그룹  베테랑 세터 ‘저니맨’ 황동일(36)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열정을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동일은 14일 서울 중구에 있는 그랜드센트럴에서 진행된 OK금융그룹 선수단의 간담회에서 2022~2023시즌 V-리그 출정식&기자 감담회에서 “사실 전 구단을 돌게 될 줄 몰랐다. 감독님께서 최초의 수식어를 달아주셨는데, 감사하다”며 “이 팀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여기가 마지막이 되길 바라고, 이 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5일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과 트레이드를 했다. 센터 정성환을 내주고 세터 황동일을 영입했다.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해 지난시즌 한국전력까지 6개 팀에서 뛴 황동일은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남자부 7개 구단을 다 경험하게 됐다.

OK금융그룹  베테랑 세터 ‘저니맨’ 황동일(36)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열정을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OK금융그룹 제공

여러 팀을 경험해서 기대치도 있다. 팀마다 특징, 습관을 알기 때문이다. 황동일은 “우리카드,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는 특징, 습관을 알려주고는 있다. 전 구단 돌았는데 팀마다 문화가 있다. 요즘 소통 위한 자유로운 체제로 많이 가고 있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 팀마도 좋은 점은 후배들에게 얘기해주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각오도 굳게 하고 있다. 황동일은 “선수들과 중간다리 노릇을 하려고 한다. 이 팀에 온지 한 달 정도 됐다. 그사이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 사이 중간다리 노릇을 하려고 한다. 코트에서는 선수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후배들과 레오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단계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17승(19패)으로 3위 우리카드와 똑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5세트 승부까지 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승점 44로 5위로 밀렸다. 4위까지 주어지는 봄 배구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 황동일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크다.
OK금융그룹은 “황동일은 V-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장신 세터로 블로킹 능력도 좋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 “V-리그 역대 최초로 남자부 전 구단을 거친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지태환도 합류했는데, 두 선수가 삼성화재 시절 레오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어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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