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2022년 임단협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쟁점이던 '평생 사원증' 제도를 놓고 노사가 카드 하나씩을 양보했다.
사측에서는 2025년부터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새로 넣었다. 그 동안은 '평생 사원증' 제도에서 전기차가 빠져 있었다.
대신 노측에서는 '평생 사원증' 제도 축소를 받아 들였다. 이번 임단협에서 가장 큰 대립점이었던 평생 사원증 제도는 혜택 범위가 만 75세까지 3년에 한 번, 25% 할인으로 줄었다. 기존 제도는 평생 동안 2년에 한 번, 30%를 할인하는 혜택이었다.
기아 노사는 13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 14차 본교섭을 열고 2022년 임금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 44일만의 일이다.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다음주 중 진행될 예정인데, 찬반투표를 통과할 경우 기아는 2년 연속 무파업을 이어간다.
지난 1차 잠정합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 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무상주 49주 지급 등이다.
이외에도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와 함께, 단협 내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에도 합의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휴가비 30만원 추가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