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를 꿰맬 정도의 부상을 당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30)는 팬들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레알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레기아 바르샤바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샤흐타르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 1무, 승점 10이된 레알은 조 1위를 유지했다. 1승 2무 1패, 승점 5인 샤흐타르는 3위를 마크했다.
전반전을 주도하고도 레알은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전을 0-0 득점 없이 마친 레알은 후반에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분 샤흐타르가 헤더골을 작렬하며 팀에 1-0 리드를 선물했다.
일격을 당한 레알은 동점골을 향해 바쁘게 움직였다. 교체 카드를 통해 공격진에 대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45분 안에 레알은 샤흐타르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때 극장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뤼디거가 해결사로 나섰다. 좌측면에서 길고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원더 헤더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극장 동점골을 넣은 뤼디거는 기쁨과 함께 부상을 입었다. 헤더골을 넣을 때 펀칭하려 나온 상대 골키퍼의 손에 얼굴을 맞은 것. 그는 세리머니 할 겨를도 없이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얼굴은 어느새 피범벅이 됐다.
경기 후 팬들은 그런 뤼디거를 크게 걱정했다. 다수의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뤼디거는 경기 후 찢어진 이마를 20바늘이나 꿰맸다.
그러나 뤼디거는 해맑은 미소와 함께 팬들을 진정시켰다. 그는 처치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나는 괜찮다”며 “이런 상황이 (오히려) 날 강하게 만든다. 격려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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