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폴스타 3(Polestar 3)를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출시했다. 우리나라에는 내년 3분기부터 주문을 시작한다.
‘폴스타 3’는 5인승 전기 퍼포먼스 SUV로 분류된다.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첫 번째 SUV다. 퍼포먼스를 강조한 이유를 스펙에서 찾을 수 있다. 최대출력과 토크가 380kW(517마력), 910Nm에 달한다. 가격은 상당히 높다. 최상위 옵션이 들어간 모델이 8만 9,900유로부터 시작한다. 13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억 2,450만 원 가량이다.
폴스타코리아가 공개한 제품 사진은 매우 단정하다. 폴스타가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이 SUV 모델에도 참하게 녹아 있다. 정밀하면서도 효과적인 에어로 다이내믹의 라인이 앞뒤 차체에 흐른다.
에어로 다이내믹은 대형 SUV 최고 수준인 0.29 Cd의 공기저항계수를 만들어냈다.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도 낮게 깔린다. 그러나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2,985mm)는 길고 안정감에 영향을 주는 전폭(2,120mm, 사이드 미러 포함)은 넓다.
고텐버그의 출시행사에서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는 "폴스타 3는 처음부터 폴스타가 직접 디자인한 모델로,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와 스마트 존(SmartZone), 프론트 에어로 윙과 같은 새로운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은 폴스타 3의 내부에도 들어갔다. 바이오 속성의 마이크로테크(MicroTech), 엄격한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가죽 소재, 추적 가능한 울 소재가 사용됐다. 폴스타 3의 생산이 시작되면 ‘수명 주기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s)’가 완성되며, 제품의 수명 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폴스타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폴스타 3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코어 컴퓨터로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적용한 폴스타 최초의 모델이다. 인공지능 두뇌(AI brain)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자동차 플랫폼은 폴스타 3에 탑재된 수많은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해 첨단 운전자 보조 안전 기능과 운전자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테크놀로지(Qualcomm Technologies, Inc.)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에 의해 구동된다.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은 개방적이고 확장성이 뛰어난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차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의 핵심 구성요소로, 뛰어난 성능을 통해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급 품질의 서라운드 사운드, 그리고 차량 전체에 원활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볼보자동차가 안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면서 폴스타 3 역시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첨단 능동 및 수동형 안전 기술이 투입됐다. 대표적인 최신 기술은 ‘실내 레이더 센서(Interior radar sensors)‘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 밀리미터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 내에 방치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이외에도 젠스액트(Zenseact)와 루미나르(Lumanar), 스마트 아이(Smart Eye) 와 같이 업계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들어갔다.
폴스타 3는 5개의 레이더 모듈과 5개의 외부 카메라, 그리고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수많은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프론트 에어로 윙 하단의 스마트 존은 여러 개의 센서와 열선 레이더 모듈 및 카메라가 집약된 공간으로, 폴스타 디자인의 시그니처가 됐다.
폴스타 3에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아이(Smart Eye)’는 2개의 카메라가 뛰어난 시선 추적 기술과 결합, 운전자의 눈을 모니터링하여 졸음이나 주의산만 등을 감지해 메시지나 경고음, 그리고 비상 정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는 폴스타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운영체제로, 전면의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이는 구글이 내장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폴스타 2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대형 SUV 운전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선과 새로운 기능 도입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모델에서는 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폴스타 3는 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총 489마력(hp / 360kW) 및 84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퍼포먼스 팩 옵션을 선택할 경우 517마력(380kW) 및 910Nm으로 향상된다. 어댑티브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Adaptive dual-chamber air suspension)과 노면 상황에 따라 1,000분의 2초 단위(500 Hz)로 전자식으로 댐퍼를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댐퍼(Active dampers)를 기본사양으로 넣었다.
폴스타 3는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며 WLTP 기준 최대 6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방향 충전(Bi-directional charging) 기능도 갖춰 V2G(Vehicle-to-Grid)가 가능하다.
폴스타 3는 중국 청두에 있는 볼보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3년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첫 인도는 2023년 4분기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볼보자동차 리지빌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며, 인도 시점은 2024년 중반 이후로 예상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