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자국 국가대표 가마다 다이치(26,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 손흥민(30, 토트넘)의 멀티골에 가려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마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가진 토트넘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4차전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2017년 사간 도스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가마다는 첫 시즌 후 이승우가 뛰기도 했던 신트트라위던에서 임대생활을 거쳤다. 2019-2020시즌 프랑크푸르트로 복귀한 가마다는 유로파리그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하게 됐다.
2선 공격수로 나선 가마다는 이날 전반 14분 세바스티안 로데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었다. 프랑크푸르트가 이날 승리했다면 가마다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손흥민의 동점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0-1 뒤진 전반 19분 해리 케인의 기습적인 전진 패스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1로 앞선 전반 3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정확한 왼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후반 11분과 후반 14분에는 브라질 출신 상대 센터백 투타에게 두차례 경고를 안겼다. 결국 투타는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장을 떠나야 했고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이에 UEFA는 손흥민을 이 경기 최고 선수로 선정해 'POTM(Player of the match)' 트로피를 수여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가마다가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넣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손흥민의 멀티골,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역전을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게키사카'는 "가마다가 기념해야 할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지만 퇴장자가 나온 프랑크푸르트가 손흥민의 멀티골, 케인의 페널티킥 골을 기록한 토트넘에 패했다"고 씁쓸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