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이미 떠나버렸다.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가 뒤늦게 레알 마드리드를 원하고 있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는 음바페에게 달려 있지 않다. 그들은 PSG와 음바페 간에 벌어진 일에 놀라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5월 PSG와 재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당시 자유 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눈앞에 뒀으나 돌연 마음을 바꿔 PSG에 남았다.
하지만 음바페는 5달 만에 벌써 후회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랭스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소셜 미디어 계정에 "pivotgang"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앙 공격수로 뛰고 있는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불만이다. 음바페는 앞서서도 "대표팀에서는 올리비에 지루처럼 9번 공격수가 있어서 훨씬 편안하다. 그러나 PSG에서는 내가 가운데서 중심점(pivot)이 된다. 그것이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pivotgang"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는 음바페가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왔다. 프랑스 'RMC'는 "음바페와 PSG 사이가 완전히 깨졌다. 음바페는 내년 1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음바페는 가능한 한 빨리 구단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받아줄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상황을 단순한 목격자로서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 이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문제가 아니다. 음바페와 PSG의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미래의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두각을 드러냈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에 음바페의 자리는 없다. 한편 그는 현재 PSG에서 받는 연봉만큼 줄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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