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가 후반전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버풀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4차전에서 레인저스를 7-1로 대파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3승 1패(승점 9)로 나폴리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레인저스는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파비우 카르발류-다르윈 누녜스-호베르트 피르미누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하비 엘리엇-파비뉴-조던 헨더슨이 허리를 구성했다.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조 고메즈가 수비진을 꾸렸고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레인저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레인저스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뒤 깔끔한 패스 연계로 전방에 공을 연결했다.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받은 스콧 아필드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레인저스의 올 시즌 UCL 첫 골이었다.
리버풀이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르미누가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피르미누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그는 후반 9분 고메즈의 낮고 빠른 얼리 크로스를 받아 득점을 기록했다. 피르미누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21분 뒷공간을 파고든 피르미누가 누녜스에게 센스 있는 패스를 건넸다. 공을 받은 누녜스는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교체 투입된 모하메드 살라도 골 맛을 봤다. 그는 후반 30분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리버풀이 4-1까지 달아났다.
살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 골을 추가하며 투입 13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후반 35분과 36분 왼발로만 두 골을 더 뽑아냈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42분 터진 엘리엇의 득점까지 묶어 7-1 대승을 완성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