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의 출전 정지를 막기 위해 싸울 예정이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난 4월 에버튼에서 발생한 휴대폰 사건으로 호날두를 출전 정지시키려는 어떤 시도와도 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4월 에버튼 원정 경기서 0-1로 패한 뒤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그는 자신을 찍으려는 한 어린이 팬의 휴대폰을 손으로 세게 내리쳐 땅에 떨어뜨렸다. 결국 팬의 휴대폰은 액정이 깨지고 말았다.
피해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10대 소년 제이콥 하딩이었다. 그는 휴대폰이 박살 나는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손등에 푸른 멍까지 들었다.
결국 호날두는 피해 아동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경찰은 그에게 조건부 주의 조치를 내리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영국축구협회(FA)는 호날두가 '부적절한 행위 및 폭력적인 행위'와 관련된 E3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단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호날두는 FA가 제시한 그의 '부적절한 행위 및 폭력적인 행위' 혐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혐의를 받아들일지 혹은 이의를 제기할지 묻는 말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물론 해당 폭행 사건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맨유 구단은 이후 호날두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구단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가혹한 처벌은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