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생존 전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구FC와 FC서울이 안정권에 올랐고, 수원삼성과 김천상무가 벼랑 끝에 몰렸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에서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같은 시간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에서 김천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강등권 싸움도 윤곽이 잡혔다. 4연승을 달린 대구(승점 44, 47득점)가 8위에 오르며 사실상 잔류를 확정 지었고, 서울(승점 43, 41득점)도 9위로 내려앉았으나 여전히 안정권이다.
강등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10위와 11위에는 수원(승점 38, 38득점)과 김천(승점 37, 43득점)이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은 기적을 쓰지 못하는 이상 승격을 꿈꾸는 K리그2 팀들과 생존을 걸고 만나게 된다.
먼저 수원이 9위 이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수원FC전과 김천전을 모두 승리한 후 대구와 서울이 모두 패하거나 서울이 1무 1패에 그치기를 빌어야 한다. 게다가 다득점에서도 두 팀에 뒤지고 있는 만큼, 다득점 승리까지 필요하다.
김천의 상황은 더욱더 나쁘다. 김천은 남은 대구전과 수원전을 모두 이기고 서울이 성남과 수원FC에 연달아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단 한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는 김천이다.
사실상 수원과 김천의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셈. 빠르면 네 팀의 생존 여부는 다음 라운드에서 결정 날 수 있다. 수원과 김천 모두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는 순간 9위 탈환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한때 K리그를 호령했던 명문 구단 수원과 화려한 스쿼드로 '레알 상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천의 눈앞에 강등 플레이오프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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