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센터백 피카요 토모리(26)가 '고향팀' 첼시와 경기에 나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첼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산 시로에서 AC밀란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2승 1무 1패, 승점 7인 첼시는 조 1위를 마크했다. AC밀란은 1승 1무 2패, 승점 4로 3위.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첼시의 것이었다. 전반 18분 AC밀란에서 퇴장 변수가 나왔기 때문. AC밀란의 토모리는 첼시의 마운트를 상대로 반칙을 범했다.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던 마운트의 어깨를 잡아 끈 것. 심판은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함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토모리는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조르지뉴가 나섰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첼시는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마운트의 패스를 오바메양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골.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 첼시는 두 골을 지키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첼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알리는 2-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완전히 자존심을 구긴 토모리다.
2014년부터 첼시 유스팀 소속이던 토모리는 2017년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임대를 전전, 이후 지난해 7월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에서 그는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1경기, UCL 5경기, 컵대회 4경기에 나섰다. 꾸준히 중용받은 것.
올시즌도 마찬가지. 개막 후 토모리는 세리에 A 9경기, UCL 조별리그 4경기 모두 출전했다.
이날 ‘친정팀’ 첼시를 상대로 능력을 과시하고 싶었을 토모리는 전반 초반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날개를 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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