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골' 홀란, 몸풀었지만 결장...리버풀 의식한 맨시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0.12 04: 25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왜 골 감각이 물올라 있는 엘링 홀란(22)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을까.
맨시티는 12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코펜하겐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한 맨시티는 조 1위를 유지했다. 2승 2패 코펜하겐은 승점 2점으로 3위.

[사진] 엘링 홀란 / 2022. 10. 12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이날 승리했다면 남은 경기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경기의 균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맨시티는 올 시즌 공식 10경기 연속골(시즌 20골, 3도움)을 터트리고 있는 홀란을 그라운드로 내보내지 않았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홀란이 후반 중반 몸을 푸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지만 끝내 감독의 교체 지시는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맨시티는 코펜하겐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굴곡 있는 경기를 했다. ‘퇴장’ 변수 탓이 컸다.
전반 29분 맨시티의 고메즈가 하랄드손을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비디오판독 끝에 퇴장당했다. 박스 정면 바로 밖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하랄드손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벽에 막혔다.
수적 역세 속에 있었지만 맨시티는 중간중간 위협적인 슈팅으로 코펜하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까지 골이 없어 홀란의 투입을 기대케 했다. 중계 카메라도 그를 비췄다.
그러나 홀란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는데, 다가오는 17일 리버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염두에 두고 감독은 홀란에게 휴식을 줬다.  
경기 후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 8일 사우스햄튼전에 나섰던 홀란은 너무 피곤해 했고,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펜하겐이 원정 경기인 데다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맨시티는 승리 고집을 피우기보단 다가오는 리그 빅매치를 위해 홀란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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