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꽃'은 최준용(29, 서울 SK 나이츠)의 입담이었다.
KBL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리베라 3층 베르사유홀에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시즌에 돌입하는 포부를 드러낸 가운데, 최준용이 전희철 감독과 함께 SK 대표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질문이 나온 가운데, 그중 하나가 ‘새로운 시즌에 기대를 걸고 지켜봐야 할 추천 선수’였다. 선수들에게 마이크가 돌아갔다.
언제나 톡톡 튀는 답변을 하는 최준용은 역시나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드는 말을 내놨다.
그는 “당연히 제가 제일 기대된다”며 “이번 시즌에는 또 어떤 선수들이 나를 막으려고 달려들지 궁금하다”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드러냈다. 이 말을 들은 나머지 9개 구단 선수들은 ‘역시 최준용’이란 듯 웃었다.
수긍이 가는 그의 답이다. ‘주포’ 최준용은 지난 시즌 SK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앞에서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이기도 하다.
최준용의 입담은 식을 줄 몰랐다. 여러 구단 감독들로부터 ‘스피드 농구’를 구사하겠다는 다짐을 들은 그는 “우리 감독님도 빠른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하시는데 ‘육상 미디어데이’인 줄 알았다”며 재치를 뽐냈다. 장내는 한 바탕 웃음으로 가득 찼다.
그는 이어 “저는 골 잘 넣는 농구를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덧붙였다.
한편 최준용은 최근 훈련 도중 족저근막염 부상을 당하면서 앞으로 6주간 회복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2라운드부터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준용은 “부상당했다고 걱정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저 없는 동안 (SK를 상대로) 많이 이겨놓으셔야 할 것”이라며 역시나 거침없는 멘트도 내던졌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KG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KBL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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