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판정 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부상여부”.
전북 김상식 감독은 지난 11일 강원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5라운드 경기서 발생한 판정 문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는 것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했다. 다만 구단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단순하게 심판판정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한교원과 맹성웅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다. 앞으로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텐데 다른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 8일 열린 경기서 발생한 ▲전반 8분 37초경 울산 설영우의 심한 반칙 플레이에 대한 조치 ▲후반 7분 41초경 울산 김영권의 심판 플레이에 대한 조치 ▲후반 48분 30초경 류재문의 핸드볼 파울 ▲후반 추가시간 7분 부여에 대한 설명 위 4가지 사항에 대해 K리그 경기 심판 배정과 심판 평가를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질의했다.
더불어 지난 1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경기에서 오심을 내린 주심을 전북과 울산전에 VAR심으로 배정한 과정에 대한 설명도 요구했다.
울산전에서 전북은 주력 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했다. 한교원은 뇌진탕과 함께 목에 문제가 생겨 현재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김영권과 부딪혀 부상을 당한 맹성웅은 뇌진탕과 함께 광대뼈 골절로 인해 올 시즌 출전이 어려울 정도의 부상을 당했다.
결국 전북은 질의를 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이 빠르게 나오지 않았다. 다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은 짧게 심판판정 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결과는 “판정에 문제 없다”였다.
11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사후 징계나 감면이 필요한 판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전 뿐만 아니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도 심판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 다음날 수원-서울전에선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수원 오현규가 페널티 지역에서 서울 윤종규와 경합하다 넘어졌으나, 주심은 오히려 오현규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지적해 옐로카드를 줬다.
오현규는 경고 누적으로 결국 퇴장당했고, 수원은 핵심 공격수 없이 36라운드 대구FC전을 치르게 됐다. 심판소위원회는 당시 오현규에 대한 판정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상식 감독의 말처럼 예상하기 힘든 심판판정 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경우가 커졌다. 우승 경쟁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경쟁 그리고 강등 경쟁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심판소위원회의 판단은 향후 큰 문제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