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김민재(26)가 2년 전 이미 나폴리 입단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나폴리행에 관여했던 에이전트 중 한 명인 풀비오 마루코 변호사는 10일 이탈리아 '라디오 CR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2년 전 김민재를 나폴리에 제안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되지 않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데뷔 시즌에도 불구하고 세리에 A 9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적응 기간 없이 이탈리아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루코는 "당시 중국 내에서 임금 삭감 현상이 진행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를 떠나고 싶어 했다"면서 "그런 선수들 가운데는 김민재도 포함돼 있었다. 그래서 김민재를 나폴리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년 전인 2020년 중국 슈퍼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파행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임금이 삭감됐고 당시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민재도 그런 여파를 감내해야 했던 외국인 선수였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진을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 결국 나폴리는 전부터 눈여겨봤던 김민재를 데려간 것이다.
마루코는 "당시 나폴리는 이미 충분한 수비수들이 있다고 답변했다"면서 "이번 계약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 덕분에 이뤄진 것이었다. 결국은 나폴리가 김민재를 데려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