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여파 넘어선 스틸야드, 울산 팬들의 집결은 ING [오!쎈 포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10.11 13: 17

  운명의 동해안 더비. 스틸야드가 다시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울산 현대는 1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라운드(30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은 승점 72()점으로 지난 경기 맞대결서 승리한 2위 전북 현대(승접 64)와 승점 차이를 8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은 상황이기에 울산은 단 한 경기만 승리하면 전북 경기와 무관하게 자력으로 17년만의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꿈에도 그리던 K리그 우승 트로피에 한발 더 다가선 울산의 다음 상대는 '동해안 더비'의 숙적 포항 원정. 울산에게 아픈 기억이 많은 상대이기에 우승의 기쁨이 배가 될 수 있다.
한편 포항 지역은 앞서 9월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인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포스코 건설 내 스틸야드 역시 큰 피해를 입어서 포항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했다.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서 지난 8일 포항은 각고의 노력으로 재건된 스틸야드에서 제주와 홈경기(1-2 패)를 가졌다. 이번 동해안 더비는 '힌남노' 이후 두 번째 홈 경기인 것.
평일 오후 3시라는 시간도 이유가 있었다. 스틸야드가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상태나 전기나 수도 등 기반 시설의 완전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 야간 경기를 위해서 필요한 조명과 전력 사용이 무리라 낮 경기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경기 시작전 스틸야드 근처 공터에서는 경기를 위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밖에서 간이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포항 관계자는 "제주전과는 취재진이나 팬의 열기가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항 관계자는 "오후 1시 기점으로 총 2200장의 표가 팔렸다. 그중에서 1000여장이 원정석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 오랜 기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경기가 될 수 있는 이번 동해안 더비. 과연 울산이 염원의 우승 트로피를 숙적의 코 앞에 두고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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