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전패를 딛고 한국 팀들이 1라운드 호성적을 거뒀다. 젠지, T1, 담원, 디알엑스가 모두 나란히 2승(1패)을 기록하면서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가 디알엑스-GAM의 경기로 모두 마무리됐다. 1라운드를 모두 마친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국 대표 4팀은 나란히 2승(1패)을 거두며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T1이 3일차 C9전 승리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가운데, 4일차 한국팀 중 이어 승전보를 울린 팀은 담원이다. 이블 지니어스를 만난 담원은 최근 분위기가 안좋은 북미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블 지니어스는 갈팡질팡하다 담원에 순식간에 주도권을 내줬다. 29분 만에 넥서스를 완파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젠지가 PCS 1시드 CFO를 만나 진땀승을 거뒀다. CFO는 ‘미션’의 신드라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별로 나지 않았으나 흐름은 시종일관 젠지에 유리했다. 특히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적재적소에 ‘매혹’을 적중해 CFO의 역전 의지를 꺾었다. 젠지는 잘 성장한 딜러진을 바탕으로 39분 만에 본진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한국팀 중 마지막으로 나선 팀은 4시드 디알엑스다. GAM를 상대한 디알엑스는 경기 극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위쪽 정글 인베이드 싸움에서 무려 3킬을 만들어내면서 함박 미소를 지었다. 이에 ‘킹겐’ 황성훈의 오른은 초반부터 철벽이 됐다.
단단한 오른을 앞세워 잘 성장한 ‘데프트’ 김혁규의 트리스타나,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는 본격적으로 GAM을 공략했다. 22분 ‘내셔 남작 버프’ 확보 이후 미드 라인 한타를 시도한 디알엑스는 대승을 거뒀다. 디알엑스는 정비 없이 빠른 공성 능력을 바탕으로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한편 그룹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는 총 3개의 3승 팀이 나왔다. LPL 1시드, LEC 1시드 징동, 로그가 이변 없이 각각 B조, C조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예외는 D조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힘겹게 올라온 RNG가 개막전 젠지를 잡아낸 기세를 몰아 3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최악은 북미다. 북미 대표로 2022 롤드컵에 나선 C9, 이블 지니어스, 100씨브즈는 무기력하게 전패를 당하며 모두 각조 최하위에 랭크됐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