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전국체전에서 ‘이동형 도핑관리실’과 ‘찾아가는 도핑방지 이동교실’을 선보였다.
KADA는 11일 “울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이동형 도핑관리실’과 ‘찾아가는 도핑방지 이동교실’의 첫 선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동형 도핑관리실’은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활용한 독립적인 도핑관리실로, 일부 국내 체육시설 내 도핑관리실 환경 조성의 제약에서 벗어나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그동안 야외 종목 등 일부 선수들은 대회 현장의 현실적인 공간 제약으로 제한된 환경 속에서 도핑검사를 진행하여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KADA는 일부 열악한 도핑검사 환경을 개선하고자 이동형 도핑관리실을 설치하여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전 조사를 통해 필요 경기장 내에 배치하여 선수들이 경기 후 외부 환경의 노출로부터 보호받고, 쾌적한 환경에서 도핑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ADA에서 도핑관리실을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이다.
이동형 도핑검사실을 사용한 선수 A씨는 “이전보다 쾌적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국제세미나에서 이를 실사한 호주 도핑방지기구 관계자는 “검사 및 조사 국제표준에서 제시한 이상적인 도핑관리실의 모습을 구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KADA 관계자는 ”이동형 도핑관리실은 검사 환경 개선을 통해 선수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형 도핑관리실은 이번 대회에서 약 45회 가량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KADA는 ‘찾아가는 도핑방지 이동교실’을 신규 도입하여 도핑 사전예방을 위한 새로운 교육홍보활동을 선보였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야구, 레슬링, 역도, 수영 경기장의 선수, 지도자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방문한 학부모 및 관중들에게 도핑방지와 관련된 선수의 권리와 의무, 도핑검사절차 등 기본내용을 전달하였다.
특히 학생선수 대상으로 그동안 온라인 및 대면교육에서 볼 수 없었던 VR도핑검사체험, 금지약물 검색 등 새로운 방식의 체험학습을 통해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KADA 교육홍보 전문강사들과 함께 도핑검사절차, 퀴즈, 질의응답 등을 통해 선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KADA는 이번 전국체전 기간 이동교실을 시범운영 한 후에 도서산간지역의 학교 운동부, 종목별 주요 대회 및 훈련지 등을 방문하여 선수, 지도자, 학부모대상으로 도핑방지 인식제고를 위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교실을 체험한 고등학교 야구부 지도자는 ”컴퓨터나 교실을 벗어나 경기장에서 도핑방지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향후 학교에도 방문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DA 이영희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이동형 도핑관리실과 찾아가는 도핑방지 이동교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KADA는 수준 높은 도핑관리 서비스와 도핑방지 인식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