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막상 잘하자 칭찬이 이어졌다. 그전까지만 해도 팀 내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맨유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개최된 에버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 호날두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맨유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맨유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5분 만에 알렉스 이워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다시 경기에 균형이 맞춰졌다. 맨유는 전반 15분 마샬의 패스를 안토니가 동점골로 연결해 1-1 균형을 이뤘다.
'결승골' 해결사는 전반 29분 앤서니 마샬 대신 투입된 호날두였다. 그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 부근부터 폭풍 질주한 뒤 왼발로 결승골을 뽑았다. 올시즌 리그 첫 골. 호날두는 역대 최초로 클럽 700호골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최고평점인 7.8점을 부여했다. 호날두의 골을 도운 카세미루가 7.4를 받았다. 선취골의 주인공 안토니는 7.5를 기록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연신 칭찬했다. 그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 "호날두가 결승골을 넣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마무리 슈팅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700호골 축하한다. 특히 이번 시즌 호날두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지 않나. 호날두에게 더 많은 골이 나올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더 나은 클럽에서 뛰고 싶어 하는 호날두는 한때 '탈맨유'를 선언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유효하다. 맨유도 그런 호날두를 더이상 잡지 않는 분위기다.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 사이에 어느 정도 벽이 있는 분위기지만 호날두의 활약에 텐 하흐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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