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안양이 일본 원정에서 난적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8일 일본 닛코에서 열린 아이스벅스와의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1차전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맷 달튼이 30세이브로 셧아웃을 기록하며 철통 같이 골문을 지켰고 안진휘(2골 1어시스트), 이영준(3어시스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2차전 경기에서도 달튼의 철벽 방어와 이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HL 안양은 1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8대 14로 뒤지는 등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지만 달튼의 신들린 선방으로 거듭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피리어드 2분 40초에 후루하시 마쿠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고, 2피리어드 11분 30초에 김상욱의 동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공격지역 오른쪽에서 김원준이 날린 포인트샷이 아이스벅스 골리 이노우에 미츠아키에 리바운드된 것을 김상욱이 세컨샷으로 마무리했다.
이영준은 3피리어드 1분 34초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공격 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간 전정우가 날카로운 센터링 패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영준이 재치있게 방향을 바꿔 아이스벅스 골 네트를 갈랐다.
5연승의 파죽지세로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0승 고지(10승 2패 승점 30)를 처음 밟으며 선두를 지킨 HL 안양은 요코하마로 이동해 15일과 16일 신생팀 그리츠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 10bird@osen.co.kr
[사진] HL 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