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는 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5라운드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울산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10.08 /cej@osen.co.kr
'염원'을 담아.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 현대가 나선다.
울산 현대는 오는 1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라운드(30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은 승점 72()점으로 지난 경기 맞대결서 승리한 2위 전북 현대(승접 64)와 승점 차이를 8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은 상황이기에 울산은 단 한 경기만 승리하면 전북 경기와 무관하게 자력으로 17년만의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꿈에도 그리던 K리그 우승 트로피에 한발 더 다가선 울산의 다음 상대는 '동해안 더비'의 숙적 포항 원정. 울산에게 아픈 기억이 많은 상대이기에 우승의 기쁨이 배가 될 수 있다.
특히 울산 입장에서는 이번 동해안 더비는 그간의 징크스와 오명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울산은 지난 2013년 막판까지 리그 선두를 달렸으나 홈인 문수 축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최종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어떻게 보면 이 경기 이후 울산은 유독 K리그에서는 매번 힘을 못쓰고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면서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실제로 울산의 최근 3시즌 연속 K리그 준우승(2019, 2020, 2021) 퍼레이드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의 역할이 컸다.
특히 2019년 홈에서 열린 최종전서 포항에서 1-4로 패하면서 전북과 승점은 동률이었으나 다득점(승점 79, 다득점 울산 71골 - 전북 72골)로 내주기도 했다.
울산의 지독했던 준우승 징크스는 결국 포항으로 인해서 더욱 악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이번 동해안 더비는 적지서 그간의 서러움을 넘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연이은 준우승으로 인해서 울산은 '준산'이라는 조롱 섞인 멸칭을 얻기도 했다. 이제 스스로 그 오명을 벗어낼 시간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