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과열된 코트 수습하고 명승부 펼친 형제 감독의 첫 맞대결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2.10.10 07: 47

조동현 감독이 KBL 최초의 감독 형제 대결에서 웃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올 시즌 나란히 프로농구 감독 지휘봉을 잡은 조상현 조동현 쌍둥이 형제 감독의 첫 맞대결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끌다 올 시즌 LG의 지휘봉을 잡은 형 조상현 감독과
유재학 총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은 동생 조상현 모비스 감독
LG는 1쿼터 아셈 마레이가 7득점을 몰아치며 20-17로 기선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함지훈과 게이지 프림이 16점을 합작하며 41-34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중반 마레이의 선전으로 현대모비스에 끌려가던 LG가 59-57로 역전에 성공하며 4쿼터를 맞았다.
종료 2분 50초 전 아바리엔토스가 점프슛을 꽂으며 균형을 맞췄다.
다시 이승우의 역전 레이업슛으로 LG가 78-77 앞섰지만 종료 34.5초 전 이우석의 득점으로 도망간 현대모비스를 잡지 못했다.
휘슬이 울리자 LG 조상현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동생 조동현 감독에게 축하를 건넸다.
이날 경기는 화제성만큼이나 뜨거웠다. 시작부터 루즈볼에 양 팀 선수들이 엉겨 붙어 몸싸움을 펼쳤다. 
화제성만큼이나 격렬했던 경기
화제성만큼이나 격렬했던 경기
화제성만큼이나 격렬했던 경기
하지만 두 형제 감독은 침착했다. 선수들의 실책이나 흥분에도 질책하지 않고 격려했다. 벤치의 노련한 운영 속에 선수들은 안정을 되찾고 엎치락뒤치락 명경기를 펼쳤다.
격렬한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킨 두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격렬한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킨 두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앞으로의 맞대결도 기대하게 만든 멋진 경기였다. /sunday@osen.co.kr 
앞으로의 대결도 기대하게 만든 형제 감독의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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