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북 현대는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5라운드서 울산 현대와 혈전 끝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전북은 울산과 혈전을 펼쳤다. 모두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북은 선두 울산과 격차를 좁혀야 했고 울산은 반대로 승리를 통해 우승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야 했다.
그만큼 선수들끼리 경쟁이 대단했다. 전반 8분 한교원은 울산 설영우에게 발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당시 한교원은 머리를 만졌지만 곧바로 일어났다. 주심은 설영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한교원을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한교원은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교원은 7일 “당시에 누가 머리를 가격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머리를 만지면서 관중석을 바라보니 전북팬들께서 응원을 하고 있으셨다. 또 집에서 경기를 지켜볼 가족들 생각도 났다. 빨리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에 가격 당했을 때 주심께서 ‘상대 선수가 고의적인 플레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였다’라고 설명하셨다. 제가 직접 상황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게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머리가 계속 아프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CT촬영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교원과 함께 맹성웅도 부상을 당했다. 특히 맹성웅은 울산 김영권과 부딪힌 뒤 더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맹성웅도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구단도 맹성웅에 대해 검진을 할 예정이다.
한교원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또 뛰어야 할 경기도 많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