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명문’ 성남, 온갖 악재 끝에 4년 만에 K리그2 강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09 19: 06

온갖 악재를 맞은 성남FC가 결국 강등됐다.
성남FC는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홈팀 김천상무와 1-1로 비겼다. 최하위 성남(승점 27점)은 11위 김천(승점 37점)과 승점 10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성남은 남은 세 경기 여부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성남은 지난 3일 수원삼성과 34라운드서 0-2 완패를 당해 강등위기에 몰렸다. 김천상무전을 앞둔 성남은 비기기만 해도 강등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정경호 감독대행이 “프로답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강등을 막을 수 없었다.

올 시즌 성남은 온갖 악재가 겹쳤다. 성남FC의 후원금 비리수사가 터지면서 정치권에서 연일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설상가상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FC의 매각 또는 해체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선수단의 사기를 깎았다.
시즌 중 부진이 길어지자 김남일 감독이 사퇴하고 정경호 감독대행 체재로 선수단을 꾸렸다. 성남은 9월 4일 홈에서 우승후보 울산을 2-0으로 물리치며 반등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대구(0-1), 강원(0-4), 전북(0-1)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성남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강등이 확정됐다. 2017년 강등됐던 성남은 2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 강등은 더욱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K리그1 우승 7회에 빛나는 전통의 명문이 몰락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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