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광주FC가 최다승 기록까지 깼다.
광주는 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3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에서 엄지성의 선제골 후 마이키, 이건희, 산드로의 연속골을 앞세워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85가 된 광주는 시즌 25승에 성공, K리그2 최다승 기록을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7시즌 24승을 거둔 경남의 최다승 기록인 24승을 밀어낸 것이다. 광주는 오는 15일 충남아산과 시즌 최종전에서 자신들이 세운 최다승 기록 경신에 나선다.
반면 경남은 승점 53(15승 8무 16패)으로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하지만 6위 충남아산(승점 51)과 승점 2점차를 유지하면서 5위까지 오를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남은 오는 15일 마지막 44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71)과 치열한 2위 쟁탈전 중인 3위 FC안양(승점 69)을 만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타진하게 된다. 충남아산 역시 K리그1 승격을 굳힌 광주를 만나게 되는 만큼 경남이 자력 5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무승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홈팀 광주는 하승운, 산드로, 엄지성을 공격 라인에 세웠고 김종우와 정호연으로 중원을 지휘하게 했다. 이으뜸과 이상기가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김재봉, 박한빈, 안영규로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준이 꼈다.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고경민과 모재현이 전방에 포진했고 이지승과 이우혁이 중원을 맡았다. 양 측면에는 정충근과 박민서가 나왔고 김범용, 박재환, 김영찬, 우주성으로 수비에 나섰다. 골문은 고동민이 지켰다.
전반은 양팀이 득점 없이 마쳤다. 광주는 산드로를 중심으로 김종우, 정호연, 엄지성이 슈팅을 날리며 경남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24분 만에 정충근 대신 티아고를 투입해 변화를 준 경남은 간간이 기습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초반 급격하게 광주로 승기가 기울었다. 후반 9분 엄지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간 엄지성은 박한빈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잡지 않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 경남 골네트를 흔들었다. 시즌 9호골.
광주는 흐름을 잡자 후반 15분 마이키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이키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동료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은 아무도 맞지 않고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마이키의 시즌 4호골. 광주는 후반 28분 이건희(시즌 6호골), 후반 30분 산드로(시즌 7호골)가 잇따라 추가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