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는 메이저 퀸, 박성현은 흥행 퀸…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10.09 17: 25

 박민지(24, NH투자증권)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타이틀마저 쟁취했다. 지난 9월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만 벌써 2개째다.
박민지는 한글날인 9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본선 6,687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에서 정윤지(22, NH투자증권)와의 연장 승부를 이기고 챔피언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5번째 우승이며 개인통산 15번째 우승이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 스폰서인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개최한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여러 모로 관심이 많이 쏠리는 대회였다. 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박성현이 오래간만에 출전하는 대회였고,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는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회였다.

박민지의 최종라운드 1번홀 칩샷 장면. /KLPGA 제공.

두 가지 이슈는 실제 현실이 됐다. 박성현은 마지막 4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4라운드 막바지에는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까지 밀어붙여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박성현 특유의 역동적인 스윙 폼이 돋보이는 1번홀 티샷.
김수지 또한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 편성되며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불렀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선수는 따로 있었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원톱으로 우뚝 선 박민지였다.
한진선 김수지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박민지는 보기 2개, 버디 2개로 점수를 잃지 않고 잘 지켜냈다. 한진선이 최종라운드 하루에만 10타를 잃었고, 김수지도 4타를 잃은 것을 보면 박민지의 이븐파는 충분히 돋보이는 성적이었다. 최종 성적은 2언더파 286타(73-71-70-72)였다. 
그러나 연장을 결정하는 18번홀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정윤지가 18번홀 버디로 최종합계 2언더파로 동타를 만든 상황이었다. 
박민지는 투온 시도를 하지 않고, 보수적인 버디 작전을 썼다. 그러나 5.1미터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홀컵을 살짝 비켜나고 말았다. 
박민지는 연장 2라운드에 가서야 버디를 잡아내며 정윤지를 2위로 밀어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흥행 퀸’을 입증한 박성현은 루기 김재희와 더불어 이븐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SBS골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의 어려운 코스가 재미 있다.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코스 공략이 재미 있다고 생각하고 나니 과정은 어렵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오늘까지 3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 냈는데, 내년 시즌에는 남은 2개의 메이저 타이를 공략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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