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오현규의 퇴장 공백을 두고 안병준에게 기대를 걸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슈퍼매치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비가 오는 날씨에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비겨서 아쉽다. 선수들이 보여준 빗속 혈투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병근 감독은 "오늘 승점 3점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1점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3점을 노려야 한다. 다가오는 대구전에서 더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겠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올 시즌 첫 출전한 노동건은 좋은 선방을 펼쳤지만, 킥 정확도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보여줬다. 이병근 감독은 "첫 경기다 보니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 잔실수는 있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그런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오늘 경기를 보면 다음에도 (양)형모와 더 경쟁시켜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오늘 선방들도 있었던 만큼 동건이도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동건이의 기용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경고가 있던 오현규는 경기 종료 직전 시뮬레이션 행위로 경고 누적 퇴장당했다. 오현규를 포함한 수원 벤치에서는 강력히 항의해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병근 감독은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이야기 들었을 때는 상대가 미는 움직임도 있었고, 현규가 다리에 걸린 것 같아 아쉽다. 연맹 사후 감면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이병근 감독은 "큰 것을 잃었지만, (안)병준이나 (전)진우 등 나머지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고 싸워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현규의 빈자리를 조직력이나 병준이로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해내리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