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길을 찾았다" 英언론도 손흥민 프리킥 키커 교체 만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0.09 15: 46

해리 케인(29)에서 손흥민(30, 이상 토트넘)으로 프리킥 전담 키커의 변화 가능성을 영국 언론도 관심있게 지켜봤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서 토트넘의 1-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골문 오른쪽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려 케인의 헤더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시즌 2호골을 성공시켰고 '단짝' 케인과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까지 '43'으로 늘렸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이반 페리치시와 교체돼 물러났고 토트넘은 승점 20을 기록, 맨체스터 시티(승점 23), 아스날(승점 21)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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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이날 승리보다 관심을 모은 것이 전반 3분 만에 얻은 프리킥이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직접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던 장면이었다. 당초 토트넘의 프리킥 전담 키커가 케인이었기 때문에 변화가 읽히기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후반 26분에도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에서 잇따라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6월 칠레, 파라과이전에서 프리킥 슈팅으로 골문을 연 손흥민은 9월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도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만 4골을 넣어 하석주와 함께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프리킥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영국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팬들이 긴 기다림 끝에 이제 프리킥 임무를 맡은 손흥민과 함께 마침내 길을 찾았다"면서 "손흥민은 A매치 기간 중 데드볼 상황에서 여러 차례 훌륭한 골을 기록했으며 이제 토트넘에서도 가장 우선 순위로 책임을 맡게 됐다"면서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결국 한발 물러서면서 손흥민이 산체스의 손바닥을 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글랜드 국가대표 듀오는 이번 시즌에도 프리킥을 찼지만 이제 그들의 낭비로 물러나게 됐다"면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 승자가 이번 시즌 프리킥으로 자신의 득점을 더 많이 추가할 수 있도록 모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전에도 영국 내에선 "손흥민을 토트넘 전담 키커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수께끼를 토트넘이 풀지 못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에게 프리킥을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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