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의 믿음 "상호는 스스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선수" [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09 13: 45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캡틴 나상호를 향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서울은 승점 41점으로 8위에 올라 있고, 수원은 승점 37점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로서는 아직은 강등권과 거리가 있지만, 이번 경기를 패한다면 수원에 단 1점 차로 쫓기게 된다. 자존심을 넘어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를 꼭 잡아야 하는 서울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의 가장 큰 고민은 체력이다. 서울은 주중 대구 원정에서 120분 연장 승부를 펼치며 모든 것을 쏟아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단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서는 만큼 체력 문제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체력 문제는 핑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체력적인 문제는 이유가 될 수 없다. FC서울의 구성원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거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제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 말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대구전에 이어 이날도 백스리 전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전술 변화에 대해 묻자 "우리는 포지션에 국한된 축구를 하는 팀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많이 변할 것이다. 선수들이 그때그때 잘 대처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앞서 있었던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는 따로 챙겨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준비가 급해서 다른 경기는 보지 않았다. 파이널A 경기는 볼 필요 없지 않은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기본인데 지켜가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안익수 감독은 "FC서울이라는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 있다. 저희 구성원들과 팬분들의 자존감이 많이 실추됐다. 그 안에서라도 명예를 챙기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모두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키플레이어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날아오른 나상호다. 그는 부상 이후 한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지난 대구와 FA컵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날아올랐다.
안익수 감독은 "원래 공격수는 부담이 있는 자리다. 주장이기도 하다. (나)상호는 스스로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이야기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했다.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익수 감독은 "(이날 슈퍼매치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35경기 중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 그런 뜻에서 같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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