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방송인 잔루카 지푸니는 9일(한국시간) 나폴리 지역 TV '텔레보메로'에 출연,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의 대체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민재에 대해 언급했다.
지푸니는 "얼마 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나온 김민재 관련 기사가 날 놀라게 했다.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강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면서 "나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나폴리가 치른 11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출장,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리그 세리에 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은 쿨리발리의 공백을 잊게 만들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오히려 김민재가 나폴리는 물론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인 쿨리발리를 능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설까지 터지면서 김민재와 나폴리가 맺은 바이아웃 조항과 계약 내용까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지푸니는 김민재에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김민재는 아직 자신의 모든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면서 "쿨리발리가 자신의 경력 동안 한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푸니는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나 역시 한국인 김민재를 비하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김민재가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김민재의 활약상을 인정하기도 했다.
나폴리는 10일 오전 1시 크레모네세 원정에 나선다. 일부 언론들은 강등권에 올라 있는 크레모네세와 경기에는 김민재를 쉬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민재는 9월 A매치 두 경기를 치른 후 복귀하자마자 토리노와 세리에 A,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