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라이벌 전 주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구단에 순응할 것을 조언해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에 앞서 맨유와 결별을 원했으나 실패했다.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애를 썼지만 구체적인 제안에 나선 빅 리그 구단이 등장하지 않았다. 강제 잔류한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미미한 존재가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딱 한 번 선발로 나섰을 뿐이다.
전 맨체스터 시티 주장 출신인 리처드 던(43)은 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에서 이런 호날두에 대해 "그는 경력 내내 거의 초인간적이었다. 그리고 해트트릭을 하고 말도 안되는 골을 넣던 누군가에게 '당신은 이제 10분 혹은 15분만 뛰어'라고 말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게 정말 호날두인지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영향을 주고 싶어했다. 우리는 그가 항상 슈팅을 원했다는 것을 보아 왔다"면서 "그는 빌드업에 관여하는 것을 거의 피했다. 그냥 페널티 구역에 머물면서 다른 선수들과 뛰고 움직이도록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득점력을 가진 선수라고 인정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총 1골에 그치고 있는 호날두지만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24골을 기록하며 맨유에서 최다골을 넣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이기도 한 던은 "만약 당신이 수비수이고 호날두가 있다면 여전히 그에게는 공간을 줘서는 안된다"면서 "항상 바쁘고 항상 도움을 구해야 한다"면서 호날두가 여전히 위험한 공격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던은 "호날두는 움직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다른 선수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단지 자신이 처한 상태를 조금 더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 맨유에서 처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