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주인공’ 해리 케인(30, 토트넘)이 슬픈 감정을 억누르고 경기 후 인터뷰에 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9일(한국시간) “케인은 고인이 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에 관해 인터뷰하던 중 눈물을 삼켰다”고 전했다.
케인은 이날 앞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22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올렸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22분 브라이튼 골문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은 직접 슈팅으로 골을 노리는 듯싶었다. 이는 케인의 머리 맞고 골이 됐다. 손흥민의 시즌 리그 2호 도움. 이 둘은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43골로 늘렸다.
최근 토트넘은 비보를 접했다. 구단은 지난 6일 "선수들의 피지컬 관리를 책임졌던 벤트로네 코치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급성백혈병이라고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향년 62세.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합류한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비통한 소식을 접한 케인은 SNS를 통해 “빈트로네 코치가 전해준 말과 지혜는 평생 나와 함께 갈 것”이라면서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편히 쉬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다시 애도의 마음을 짙게 전했다.
이날 킥 오프 전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은 추모 분위기로 가득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킥오프 바로 직전 1분간 팬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벤트로네 코치를 기렸다. 이를 보고 있던 콘테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더선’은 “(토트넘-브라이튼의) 경기가 끝나고 대화를 나누던 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했다”며 “그는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고 말하면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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