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어설픈 골이었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29, 토트넘)이 솔직하게 전한 말이다.
토트넘은 9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0이 된 토트넘은 2위 아스날(승점 21)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브라이튼(승점 14)은 6위.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고대했던 리그 4호골을 터트리진 못했지만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후반 45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날 '결승골' 주인공은 케인이다.
전반 22분 브라이튼 골문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은 직접 슈팅으로 골을 노리는 듯싶었다. 이는 케인의 머리 맞고 골이 됐다. 손흥민의 시즌 리그 2호 도움. 이 둘은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43골로 늘렸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 1-0 승리로 종료.
케인은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좀 어설픈 골이었다"고 운을 뗀 뒤 "손흥민이 빠르게 움직여 슈팅한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회복한 뒤 이제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골을 넣어 기분 좋고 앞으로도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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