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나 축구대표팀 일원이 된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29, 아틀레틱 빌바오)가 과거 가나의 슬픔을 함께 겪었다고 말했다.
8일(한국시간) 가나 매체 ‘풋볼가나’에 따르면 2016년 스페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존재감이 사라져 최근 가나 국적을 택한 복수 국적 선수 윌리엄스는 “2010년 월드컵 때 가나가 우루과이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쳤을 때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가나는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당시 가나는 우루과이와 후반전까지 1-1로 맞선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가나는 프리킥 찬스에서 파생된 연이은 찬스를 이용해 슈팅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자리에 있던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가 손을 사용해 반사적으로 공을 쳐냈다. 수아레즈의 손이 아니었다면 100% 가나의 골이었다.
주심은 수아레즈에게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골대를 강타,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그 끝에서 웃은 팀은 우루과이였다.
경기 후 가나의 분위기는 말도 아니었다. 특히 팬들은 가나의 골을 막아 세운 수아레즈를 맹비난했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윌리엄스는 이 경기를 말한 것이다. 우루과이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선 '승리' 결과를 쓰겠단 다짐을 내비치고 있다. 가나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3위)-한국(28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서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더불어 윌리엄스는 매우 어려운 조에 가나가 속해있단 것을 인정하면서도 “월드컵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매우 강력한 팀이 조에 있지만 우린 누군가를 놀라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9월 열린 가나의 평가 2연전을 모두 소화했다. 브라질과 1차전은 후반전만 소화했지만 니카라과와 2차전은 선발로 나서 86분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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