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K의 듀크와 붙어본 아노시케 “벤체로가 NBA 신인왕 탈 것” [통영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09 07: 07

NBA 슈퍼루키와 상대했던 선수가 한국에 왔다.
수원 KT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4-72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32점을 올린 이제이 아노시케는 기자단이 투표한 MVP에 선정됐다. 
EJ 아노시케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주립대 풀러튼대학은 지난 3월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개최된 ‘2022 NCAA 68강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듀크대학과 만나 61-78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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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전 포워드로 출전한 아노시케는 10점, 10리바운드로 선전을 펼쳤다. 그의 맞상대는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파올로 벤체로였다. 벤체로는 17점, 10리바운드로 한 수위의 기량을 뽐냈다.
6개월 뒤 두 선수의 운명은 완전히 다르다. 벤체로는 NBA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아노시케는 KT에 입단해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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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MVP에 오른 아노시케에게 벤체로와 대결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듀크대와 대결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코치K의 마지막 시즌이라서 더 특별했다. 벤체로와 서로 경쟁적으로 붙었다. 벤체로는 아주 특별한 재능의 선수다. 그런 선수와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후 벤체로가 1순위로 지명돼 NBA에 갔다. 그런 경험이 한국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내친김에 NBA 신인상 후보도 부탁했다. 아노시케는 “많은 선수들이 나와 함께 자라면서 대결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그 중 한 명 꼽기는 어렵지만 (신인왕은) 벤체로가 아닐까. 나와 한 번 붙어봤기 때문이다. 물론 벤체로 외에도 좋은 선수들 정말 많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아노시케는 이제 한국무대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4쿼터 승부처 슈팅을 주저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서동철 감독은 “아주 만족한다”며 엄지척을 했다. 아노시케는 “한국에서는 그냥 우승을 하고 싶다. 그러면 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KT의 우승에 더 무게를 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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