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가 외국선수를 잘 뽑았다. 이제이 아노시케(24, KT)가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컵대회 MVP에 등극했다.
수원 KT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4-72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32점을 올린 아노시케는 기자단이 투표한 MVP에 선정됐다.
KT는 1옵션으로 뽑은 센터 랜드리 은노코가 부상을 당해 대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전화위복이 됐다. 2옵션으로 생각했던 아노시케가 마음껏 득점력을 뽐내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김민욱까지 재기에 성공하며 서동철 감독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대회 MVP에 선정된 아노시케는 “팀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시즌을 좋게 출발했다. 인사이드에서 핵심선수들(은노코, 하윤기)이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 내가 MVP를 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한 것이다. 우리 팀에 정성우, 양홍석 등 좋은 옵션들이 많다. 팀 승리가 나에게 첫 번째”라고 기뻐했다.
아노시케는 대회 내내 혼자서 상대 외국선수 둘을 상대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프로에 온 젊은 선수인 만큼 체력이 빵빵하다. 그는 “모든 경기를 다 뛰도록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 준비를 잘하고 있다. 프리시즌에 감독이 컨디셔닝 도와줬다. 경쟁력 있는 경기서 피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웃었다.
승부를 가른 4쿼터 마지막 3점슛 시도에 대해 아노시케는 “원래 4점 플레이를 노렸다. 나는 모든 상황 즐기려 한다. 동료들이 날 믿고 감독도 날 믿는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서동철 감독 역시 “아노시케의 득점력에 아주 만족한다”며 웃었다. 아노시케는 외국선수상에 대한 욕심을 묻자 “한국에서는 그냥 우승을 하고 싶다. 그러면 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우승컵을 겨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통영=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