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컵대회 첫 우승…32점 폭발한 아노시케 MVP 등극 [오!쎈 통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08 15: 54

이제이 아노시케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수원 KT가 KBL 컵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수원 KT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4-72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32점을 올린 아노시케는 기자단이 투표한 MVP에 선정됐다. 
KT는 정성우, 최성모, 양홍석, 김민욱, 이제이 아노시케가 선발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김영현, 이우석, 장재석, 저스틴 녹스로 맞섰다.

필리핀선수 아바리엔토스의 수비가 관건이었다. KT는 수비가 좋은 김영현에 이어 이현석까지 전담수비로 붙였다. KT는 3-2 지역방어까지 가동하며 수비에 많은 변화를 줬다. 덕분에 아바리엔토스는 1쿼터 3점슛 2개를 성공했지만 어시스트는 없었다. 아노시케가 혼자 11점을 넣은 KT가 1쿼터를 19-18로 앞섰다.
2쿼터에도 아노시케가 8점을 더 보태며 위력을 발휘했다. 양홍석까지 8점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골밑슛으로 반격했다. 프림은 쓸데없는 공격자파울을 범하는 등 전반에만 3파울로 고전했다. KT가 전반전을 37-34로 리드했다.
전반전 6점으로 부진했던 아바리엔토스는 후반전 살아났다. 아바리엔토스의 패스가 이우석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 중반 45-44로 역전에 성공했다.
노장 김현민이 에너지를 발휘했다. 신인 이두원을 수비하던 김현민은 공격자파울을 유도했다. 김현민은 3점슛까지 성공시킨 뒤 벗겨진 이마를 가리던 헤어밴드를 던지는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현대모비스가 57-53으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랜드리 은노코와 하윤기가 빠진 KT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함지훈이 찔러주고 녹스가 마무리하는 패턴이 빛을 발했다. KT는 4파울에 걸린 김민욱이 공격에서 힘을 발휘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두 팀은 65-65로 맞섰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밑슛으로 균형을 깼다. 아노시케는 역전 3점슛으로 응수했다. 프림이 재차 골밑슛을 넣어 한 점을 달아났다. 아노시케는 프림에게 5반칙을 이끌어내며 자유투 2구까지 넣었다.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KT의 70-69 리드.
김동준이 종료 1분 9초전 던진 3점슛이 성공됐다. 정성우가 동점 레이업슛을 넣었다. KT의 마지막 공격에서 아노시케가 녹스에게 자유투 3구를 얻어냈다. 아노시케가 3구 중 2구를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노시케는 32점을 폭발시키며 MVP까지 등극했다. 양홍석이 13점, 7리바운드를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저스틴 녹스가 14점, 17리바운드로 선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통영=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